대학교 다니면서 처음으로 공강날을 만들어 봤다. 그것도 화요일, 목요일로 이틀씩이나 공강을 만들어냈다.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좋다. 삶에 여유가 있는 것 같고 하루 종일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. 시간표 짤때마다 공강이 하루도 없더라도 다닐만 했던 것 같은데 그건 아마도 비염을 가지고 사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. 나는 비염이 있는데 하루도 비염 없이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비염이 없는 삶이 얼마나 좋은지 잘 모르는 것이랑 비슷하지 싶다.
요즘 비염이 심해져서 코가 많이 맹맹하다. 맹맹하다는 것은 참 재밌는 표현같다. 맹맹한 상태는 굉장히 불편한 상태인데 단어자체는 천진난만하고 재밌는 느낌이든다. 아 맹맹이라고 하니까 맹조장님이 떠올랐다. 토익학원에서 스터디를 장려하기위해 한 반을 여러 조로 분할해 주었는데 한 조의 조장님의 성이 맹씨라서 강사님들이 맹조장이라고 불렀었다.
예전에는 중복 픽이 가능하여 "한조 받고 두조 간다!" 같은 말장난을 할 수 있었는데 요새는 할 수가 없어 아쉽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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